[The Thing, The Thing:Original] 아무도 믿지마라. by regen

1982년에 나온 존 카펜터의 The Thing은 나온지 30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봐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특수효과와 독특한 내용으로 지금도 심심치 않게 회자되고 있는 뛰어난 작품입니다.

30년 전에 어떻게 이런 특수효과를 낼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은 둘째치고, The Thing이란 제목은 정말이지 내용과 딱 맞습니다. 사실 이 작품은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1951년에 THE THING FROM ANOTHER WORLD 이란 제목으로 한번 영화화 되었으나, 미지의 존재가 외계인이라는 점과 남극대륙을 배경으로 한다는 것 외에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1951년의 작품이 미지의 존재를 둘러싸고 군인과 과학자간의 대립을 통해서 무분별하게 발전해 나가는 과학에 대한 두려움과 경고를 메세지로 제시하였다면, 존 카펜터의 The Thing은 미지의 존재가 신체를 완벽하게 복제하여 동료들 사이에 껴있다는 설정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불신과 그러한 당대의 사회상을 메세지로 던져줍니다.

사실 존 카펜터의 The Thing의 설정은 정말이지 기가 막힙니다. 희생자를 완벽하게 복제하여 인간인 척 행사를 하며 동료들 사이에 껴있는 미지의 존재 덕분에 영화내의 등장인물들은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극한의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이런 상황일 수록 똘똘 뭉쳐야 하거늘 서로를 의심하고, 오해는 쌓여만 갑니다. 생사고락을 함께 해온 곁의 동료가 괴물일지도 모른다는 현실에 놓인다면 당신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요?

배경이 되는 남극대륙 또한 영하 수십도의 혹한의 날씨로 다른 곳의 탈출조차 용납하지 않습니다. 정말이지 최악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 영화입니다. SFX효과 또한 30년 전에 어떻게런 영상을 만들어냈을지 궁금할 정도로 그로테스크한 괴물의 모습의 괴물을 여과없이 보여줍니다.

The Thing : original 은 올해 개봉된 따끈한 영화입니다. 존 카펜터의 The Thing의 프리퀄인 작품으로 The Thing 이 처음 시작할 때 등장했던 노르웨이 탐사팀이 어떻게 해서 전멸했는지를 그리는 작품입니다.

따라서 The Thing을 보았던 사람이라면 이미 The Thing : original의 결말은 알고있는 셈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어찌됐든 원작에서 30년이나 흐른 만큼 특수효과는 이전 작품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발전되었습니다. 이전 영화에서는 가지지 못했던 CG의 존재로 인하여 불가능했던 많은 표현을 가능케 하였습니다.

The Thing : original 의 크리쳐들은 볼 수록 데드스페이스의 네크로모프를 생각나게 하더군요. 심각하게 훼손되고 왜곡된 신체와 그로테스크하기 짝이 없는 모습들은 그야 말로 인간의 신체에 대한 모독이라고 봐도 될 정도 입니다.

스토리는 The Thing 과 마찬가지로 꿈도 희망도 없습니다. The Thing에서 잠시 영상을 통해 언급되었던 노르웨이 기지의 이야기입니다. 이들이 어떻게 UFO를 발견하고, 전멸에 이르게 됐는지 까지의 이야기입니다.

The Thing과 마찬가지로 불신과 오해로 인한 비극은 여전합니다. 미지의 존재를 알아챌 수 있는 방법을 잃은 이들은 서로를 의심하고, 결국은 사람끼리 죽이게 되는 비극조차 일어납니다.

CG효과도 훌륭하고 전반적인 스토리도 The Thing을 계승 또는 오마주 하는 등 The Thing의 정통 후속작임을 내세우고 있지만, 후반부에 주인공이 UFO에 진입하면서 부터 호러 영화가 SF영화로 바뀌는 듯한 느낌이 있는 점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he Thing을 흥미진진하게 보았던 분이라면 The Thing : original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영화가 될 것입니다. 게다가 남탕이었던 The Thing에 반하여 여자가 둘이나 나옵니다. 게다가 한명은 주인공.

▲ 엔니오 모리꼬네가 작곡한 The Thing의 Main O.S.T인 Humanity 2. 듣기만 해도 인간 불신의 늪에 빠질 것 같은 울림이 인상적인 곡입니다. 이 곡은 The Thing : original 에도 쓰였습니다.

▲ The Thing : original의 주인공 역할을 맡은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은 저랑 동갑이더군요. 예쁩니다, 많이... 그런데 유부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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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윤구현 2011/12/07 11:31 # 답글

    꼭 봐야만해!!
  • regen 2011/12/08 21:42 #

    꼭 보세요!
  • 울트라김군 2011/12/07 22:58 # 답글

    The Thing의 마지막으로부터 몇주 뒤 사태 파악을 위해 달려온 미 특수부대 소속 블레이크 대위와
    그의 팀의 이야기를 다룬 게임도 정말 재미있었는데 말이지요.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서로 의심하고 혈액 검사를 통해 그 의심을 해결하는등
    나름 분위기를 비슷하게 조성하기 위해 애썼던 작품입니다 ㅎㅎ
  • regen 2011/12/08 21:42 #

    아... 그 게임 스샷도 본 기억이 나는데 정작 해보지는 못했군요.
  • 배둘레햄 2011/12/08 01:45 # 답글

    옛날에 The Thing을 차용(?)한 만화가 나왔던 걸 본적이 있는데...ㅎ


    갑자기 그 생각이 떠오르네요...ㅎ
  • regen 2011/12/08 21:43 #

    우리나라에 있다고 들었는데 정체에 대해서는 모르겠네요.
  • SpitFire 2011/12/09 17:36 # 답글

    이거랑 신체강탈자는 언제봐도 명작이죠
  • 블루시드 2011/12/10 09:17 # 답글

    1982 더 씽은 정말 대단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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