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서가 거꾸로 된 것 같지만, 어쨌든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에 이어서 스파이더맨도 클리어하였다. 다만 PS5 버전이 아니라 예전에 세일할 때 사놓고 플레이하지 않았다가 이제서야 플레이하게 된 탓에 GOTY 판도 아닌, 처음 발매된 스파이더맨 버전이다. 그래서 PS5에서 60프레임도 안되고... DLC 3개도 포함되어있지 않고...
좀 슬프긴 하지만 DLC 는 나중에 할인할 때 차차 구매하는 걸로 하고.
마일즈 모랄레스를 할 때도 컷신과 화려한 액션에서 감탄하면서 했는데, 스파이더맨은 이게 PS4에서 가능한 퀄리티인가 의심하면서 플레이하였다. 흡사 영화를 방불케 하는 화려하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컷신. 심지어 컷신과 플레이가 별도의 로딩창 없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부분이 많아서 플레이하는 내내 방심하지 않고 손에 땀을 쥐고 즐길 수 있었다.
마일즈 모랄레스의 히로인... 으로 볼 수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영 맘에 안들게 생긴 핀에 비해서 원조 스파이더맨의 영원한 히로인 MJ는 그야말로 천사다. 사람이라면 응당, 이쁜게 좋은 거죠. 중간중간 MJ나 마일즈로 잠입 플레이하는 부분은 분명 호불호가 갈릴 소지가 있었으나, 개인적으로는 분위기를 전환하는 등 괜찮은 부분으로 보았다. 반복적인 플레이로 인하여 좋지못한 평가를 받은 서브퀘스트 부분도 나름 나쁘진 않았다. 악평이 많은 비둘기 잡기도, 맨처음 할때만 실패했고, 나머진 실패없이 한번에 스무스하게 넘어가서 그럭저럭...
볼륨도 의외로 좀 되서 초반에는 게임에서 미스터 네거티브만 다룰 줄 알았는데, 사실은 시니스터 식스가 다 등장하고, 최종보스는 생각지도 못한 의외의 인물이라서 플레이 내내 스토리의 향방이 많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게 영화였다면, 필시 많은 빌런들의 등장으로 스토리가 중구난방에 각 캐릭터의 매력도 살리지 못한 졸작이 되지 십상이었을텐데, 짧은 상영시간의 한계가 존재하는 영화와는 달리 플레이 타임에 거의 제약이 없는 게임이라는 매체의 특성이 각각 빌런들의 특징과 매력도 잘 살려낸 것 같다. 특히 시니스터 식스한테 다구리 맞던 상황은 진짜... 와...
여하튼 스파이더맨까지 클리어하고 나니 왜 마일즈 모랄레스가 짧은 플레이타임으로 비평을 받았는지 확실하게 이해가 간다. 스파이더맨에 비하면 마일즈 모랄레스는 거의 DLC 수준에 가깝다. 스파이더맨이 판매에서 대흥행하였기 때문에 분명 개발사인 인섬니악에서 PS5용으로 스파이더맨2를 개발할 것이 분명할텐데 후속작은 과연 어떻게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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